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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ma Network가 만들어가는 Stablecoin 전용 인프라

왜 단순한 USDT 전송이 복잡한 DeFi와 같은 인프라를 써야 할까? Stablecoin 전용 블록체인 Plasma Network의 기술적 선택과 트레이드오프를 분석합니다
BQ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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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QDeveloper

June, 19, 20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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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Q개발자입니다.

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진짜 철학은 기술 아키텍처를 보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백서에 아무리 그럴듯한 비전을 써놔도, 결국 코드와 설계에 그 팀의 진짜 생각이 담겨있으니까요.

최근에 Plasma Network라는 프로젝트를 좀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또 다른 EVM 체인”처럼 보이지만, 기술 문서를 파헤쳐보니 꽤 흥미로운 접근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들은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단순한 USDT 전송이 복잡한 DeFi 프로토콜과 같은 인프라를 써야 하는가?”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지 않나요? 대부분의 stablecoin 거래는 그냥 A에서 B로 돈을 보내는 것뿐인데, 이를 위해 Turing-complete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고 범용 consensus를 거치죠. 편의점에서 커피 사는데 복잡한 금융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거죠

Plasma는 이런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stablecoin 전송에 특화된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하네요. Zero-fee 레이어, no-slashing PoS, Bitcoin anchoring 같은 실험적 접근들을 통해서요.

물론 이런 선택에는 명확한 트레이드오프가 있습니다.

자 그럼 이들이 기술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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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blecoin 전송의 기술적 특성과 현재의 구조적 비효율

USDT를 전송한다는 것은 사실 꽤 단순한 작업입니다. Alice의 잔액에서 차감하고, Bob의 잔액에 추가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끝이죠.

그런데 현재 Ethereum에서 이 작업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꽤 복잡합니다. EVM이 USDT smart contract를 실행하고, 수백 줄의 코드가 돌아가며, 모든 노드가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합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전송이 복잡한 DeFi 프로토콜, NFT 민팅, DAO 투표 등과 같은 블록 공간을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조사해보니 Plasma는 stablecoin 거래를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 (1) 단순 전송 (80% 이상)*

— A에서 B로의 직접적인 가치 이동

— 복잡한 조건부 로직이 없는 기본적인 잔액 업데이트

— 메타데이터가 거의 없는 간단한 트랜잭션

  • (2) 긴급 전송 (약 15%)*

— 즉각적인 finality가 필요한 거래

— 거래소 간 arbitrage나 time-sensitive 결제

  • (3) 복잡한 상호작용 (5% 미만)*

— DeFi 프로토콜과의 연동

— Multi-sig나 조건부 전송

이런 분류가 중요한 이유는 각 카테고리가 요구하는 기술적 스펙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범용 블록체인은 모든 트랜잭션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하는데요. 이 때문에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는 단순 USDT 전송에도 $10–50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범용성의 한계: 왜 Plasma같은 특화 체인이 필요한가

제가 매번 이야기하지만 범용 블록체인은 설계상 모든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야 합니다. Ethereum의 경우 복잡한 DeFi 프로토콜, NFT 민팅, DAO 거버넌스, 그리고 단순 토큰 전송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하죠. 이는 필연적으로 각 use case에 대한 최적화를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stablecoin 전송의 경우를 보면, 15초의 블록 시간과 범용 consensus 메커니즘은 결제 시나리오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거래의 80% 이상이 단순 전송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복잡한 연산을 위해 설계된 인프라를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을 항상 감당해야 하는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stablecoin같이 이미 크립토 생태계에 핵심이 된 영역에서 이런 비효율 개선을 해내고 대중에게 채택 받는다면 진짜 꽤나 큰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Plasma의 기술 분석: 전문화를 통한 최적화

PlasmaBFT: Fast HotStuff 기반의 최적화된 Consensus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확정”된다는 것은 해당 거래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확정성(finality)이 빨라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자가 “돈을 보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 기존 BFT의 3-Round 통신 구조*

Byzantine Fault Tolerant 합의에서는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노드가 있어도 올바른 합의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드들이 세 번의 통신을 주고받습니다. 첫 번째로 리더가 “이런 거래들을 블록에 넣자”고 제안하면, 두 번째로 다른 노드들이 “검증했고 준비됐다”고 응답하고, 마지막으로 “최종 승인한다”는 확인을 주고받습니다.

문제는 각 단계마다 전 세계 노드들 간의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데이터가 전달되는 데만 200–300ms가 걸리므로, 세 번의 통신 라운드는 최소 600ms 이상을 요구하게 됩니다.

  • Two-Chain Commit: 통신 횟수를 줄이는 핵심 아이디어*

PlasmaBFT의 주요 특징인 “two-chain commit mechanism”은 이 통신 횟수를 줄이는 영리한 방법입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블록들을 사슬처럼 연결해서, 새로운 블록을 승인하는 동시에 이전 블록을 확정시키는 거구요.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블록 N을 제안할 때 블록 N-1의 “승인 증명서”를 함께 첨부합니다. 노드들이 블록 N에 대해 “준비됐다”고 투표하면, 이 투표가 동시에 블록 N-1의 “최종 확정” 역할을 합니다. 즉, 한 번의 투표로 두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이죠.

기존 방식: 블록마다 독립적 3-Round 블록 A: 제안 → 준비 → 확정 (3단계) 블록 B: 제안 → 준비 → 확정 (3단계) Two-Chain 방식: 연결된 2-Round 블록 A: 제안 → 준비 블록 B: 제안 + A확정 → 준비 + B제안확정
  • 문제 상황에서의 안전장치*

“Aggregated Quorum Certificates(AggQCs)”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안전장치입니다. Quorum Certificate란 “충분한 수의 노드가 동의했다”는 증명서인데, 네트워크가 분할되거나 리더에 장애가 생기면 여러 개의 증명서를 하나로 합쳐서(Aggregated) 안전하게 합의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합니다. 이때는 속도보다는 안전성을 우선시해서 전통적인 3-round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 ”n≥3f+1"이 의미하는 보안 모델*

“n≥3f+1 validators”라는 조건은 BFT 시스템의 핵심 보안 원칙입니다. 여기서 n은 전체 노드 수, f는 악의적이거나 고장난 노드 수입니다. 쉽게 말해 전체 노드의 1/3 미만이 문제가 있어도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노드가 100개면 33개까지는 해킹당하거나 고장나도 네트워크가 안전하게 돌아간다는 의미죠.

  • 🎯 현실적 한계와 검증 필요성*

Plasma는 “many thousands of TPS”와 “sub-second finality”를 목표로 제시하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이것이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달성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특히 validator 수가 늘어날수록 통신 복잡도가 증가하므로, 실제 성능은 메인넷 출시 후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합의 메커니즘 최적화의 핵심은 Plasma가 stablecoin이라는 특정 용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빠른 결제 확정에만 최적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죠.

Dual-Layer Architecture: Split Block Architecture의 구현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Plasma의 가장 특별한 기술적 특징은 “dual-layer transaction processing”입니다.

stablecoin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단순한 송금에도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거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료 거래를 제공하면서도 유료 거래의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무료 거래가 많아지면 네트워크가 혼잡해져서 유료 거래마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죠.

Plasma는 이 문제를 “dual-layer transaction processing”으로 해결합니다. 이는 하나의 블록체인 안에서 두 개의 완전히 독립된 거래 처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 두 개의 독립적인 처리 시스템*
Paid Layer: 전통적인 수수료 모델 → 독립적인 mempool (거래 대기열) → Priority fee 순서대로 즉시 처리 →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가능 Free Layer: 무료 USDT 전송 전용 → 별도의 mempool과 처리 파이프라인 → 메타데이터 없는 기본 전송만 → Batch processing으로 느린 처리

핵심은 “processing isolation”입니다. 무료 레이어에 거래가 몰려도 유료 레이어의 처리 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된 파이프라인을 사용합니다. 마치 고속도로의 일반차로와 버스전용차로처럼, 각자의 길로 처리되는 구조입니다.

  • 경제 모델: 누가 무료 거래 비용을 부담하는가*

validator들은 무료 거래를 처리하는 데도 실제 비용(컴퓨팅, 저장공간, 네트워크 대역폭)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는데, Plasma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해결합니다:

Free Layer 경제 모델 실제 비용 발생: Validator 운영비용 (전기, 하드웨어 등) 비용 충당 방법: $XPL block rewards (토큰 인플레이션) 사용자 지불 방식: 시간 (더 느린 처리 시간) → 돈 대신 시간으로 거래 비용 지불

validator들이 무료 거래를 기꺼이 처리하는 이유는 유료 거래와 동일한 블록 보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만약 무료 거래 처리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validator들은 이런 거래를 무시하거나 우선순위를 낮추겠죠?

  • 남용 방지 메커니즘*

무료 서비스는 항상 남용 위험이 분명히 있을거라. Plasma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를 방지합니다:

  • Rate limiting: 계정당 시간당 거래 수 제한
  • Minimum balance: 최소 잔액 요구사항
  • Aggressive transaction replacement: 스팸성 거래 적극적 대체

이런 구조를 통해 Plasma는 stablecoin 사용자들에게 무료 전송을 제공하면서도, 복잡한 DeFi 거래나 긴급 거래에는 빠른 유료 서비스를 보장하겠다고 하네요

Bitcoin Anchoring: 왜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인가?

  • Stablecoin인데 왜 Bitcoin에 앵커링?*

첫 번째로 드는 의문은 “왜 Bitcoin인가?”입니다. USDT의 대부분 거래량은 Ethereum에서 발생하고, DeFi 생태계도 Ethereum 중심인데, 왜 굳이 Bitcoin 블록체인에 보안을 의존하는 걸까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Tether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Ethereum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Bitcoin security”라는 강력한 브랜딩을 확보하려는 것이죠. Bitcoin은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검증된 블록체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니까요.

  • 실제 작동 방식: “백업용 불변성”*

하지만 Bitcoin anchoring의 실제 의미를 파악하면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Plasma 보안 모델의 시간별 계층 실시간 (0–24시간) → PlasmaBFT validators에 전적으로 의존 → Bitcoin은 아무 역할 안 함 단기 (1–24시간) → Bitcoin anchor로 변조 저항성 증가 → 여전히 Plasma validators가 주요 보안 장기 (24시간+) → Bitcoin 수준의 불변성 → 역사적 기록 보호

핵심은 Bitcoin이 “실시간 보안”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Plasma validators의 2/3가 담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네트워크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Bitcoin은 일종의 “최후의 보루” 역할만 하는 것이죠.

  • 진짜 목적: 정치적 중립성과 브랜딩*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Bitcoin anchoring의 진짜 가치는 기술적인 것보다 정치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1) Ethereum 독립성: Ethereum의 정책 변화나 중앙화 리스크에서 벗어남

(2) 브랜딩 효과: “Bitcoin security”라는 강력한 마케팅 메시지

(3) 기관 투자자 어필: Bitcoin의 “sound money” 내러티브 활용

  • 실제 보안 향상 vs 마케팅*

솔직히 말하면, 이게 실질적인 보안 향상인지는 의문입니다. Plasma의 일상적인 운영은 여전히 자체 validator set에 의존하고, Bitcoin은 “역사적 불변성”만 보장합니다.

만약 정말 보안이 목적이라면 Ethereum L2가 더 검증된 선택일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Tether 입장에서는 Ethereum 생태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했을 수 있습니다.

결국 Bitcoin anchoring은 기술적 혁신이라기보다는, Tether의 전략적 포지셔닝의 핵심 요소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No-Slashing PoS: 검증된 보안 메커니즘을 포기한 이유

  • Slashing 없는 PoS? 정말 안전한가?*

Plasma의 가장 파격적인 선택 중 하나는 slashing 메커니즘을 완전히 제거한 것입니다. Slashing이란 validator가 네트워크를 해치는 행동(이중 서명, 장시간 오프라인 등)을 했을 때 스테이킹한 자산을 일부 몰수하는 처벌 시스템입니다.

이게 왜 파격적이냐면, slashing은 PoS 시스템에서 “당근과 채찍”의 채찍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Validator들이 착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블록 보상을 받고 싶어서(당근)이기도 하지만, 자산을 잃고 싶지 않아서(채찍)이기도 하죠.

전통적인 PoS 인센티브 구조 착한 행동 → 블록 보상 획득 (당근) 나쁜 행동 → 자산 몰수 (채찍) Plasma PoS 인센티브 구조 착한 행동 → 블록 보상 획득 (당근) 나쁜 행동 → … 미래 보상 못 받음? (약한 채찍)
  • 왜 검증된 방식을 포기했을까?*

Plasma가 slashing을 제거한 공식적인 이유는 “진입 장벽 완화”입니다. Slashing 리스크 때문에 소규모 validator들이 참여를 꺼린다는 것이죠. 또한 lock-up period 없는 스테이킹도 탐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1) 운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서버 관리 실수나 소프트웨어 버그는 slashing 유무와 관계없이 발생

(2) 대안적 처벌이 약함: “미래 보상 못 받기”나 “평판 하락”은 직접적인 자산 손실보다 약한 억제책

(3) 초기 trusted validator 의존: 어차피 초기에는 신뢰할 수 있는 validator들만 참여

  • 대안 인센티브가 정말 작동할까?*

Plasma는 slashing 대신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에 의존합니다:

(1) 기회비용: 나쁜 행동으로 제거되면 미래 보상을 못 받음

(2) 평판 시스템: 초기 trusted validator phase에서 평판이 중요

(3) 토큰 가치 연동: $XPL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간접 손실

문제는 이런 “부드러운 처벌”이 정말 효과적일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XPL 가격이 하락하거나, 미래 보상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면 악의적 행동의 유인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혁신인가, 위험한 실험인가?*

No-slashing PoS는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혁신적 관점*: 기존 PoS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줄여서 더 많은 참여자를 유치하는 실험
  • 회의적 관점*: 검증된 보안 메커니즘을 포기하고 약한 대안에 의존하는 위험한 도박

특히 Plasma가 Bitcoin bridge를 통해 대량의 BTC를 관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실험적 접근이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Validator들이 관리하는 자산 가치가 그들의 스테이킹 손실 위험보다 클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결국 이는 Plasma가 “stablecoin 전용”이라는 특수성에 베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복잡한 DeFi 프로토콜보다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결제 거래가 대부분이니, 보안 요구사항도 낮다는 가정인 것 같습니다.

$XPL 토큰: 통합된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

사실 토큰쪽은 제가 아니라 BQ가 더 전문가여서 얘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일단 토크노믹스가 기술이랑 연결되는 부분이라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 모든 기능이 하나의 토큰으로 수렴*

지금까지 살펴본 Plasma의 기술적 특징들이 모두 $XPL 토큰을 통해 연결됩니다:

PlasmaBFT Consensus → $XPL 스테이킹으로 validator 자격 무료 USDT 전송 → $XPL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충당 Bitcoin Bridge → $XPL 스테이킹으로 경제적 담보 Gas 결제 → 모든 거래의 최종 결제 단위
  • 통합 구조의 양면성*

이런 설계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토큰경제학을 만들어냅니다. 네트워크 성장이 토큰 가치와 직접 연결되고, 복잡한 다중 토큰 구조를 피할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모든 기능이 $XPL 가격에 의존하게 됩니다. 무료 서비스 확장 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Bitcoin bridge 보안도 $XPL 시가총액에 좌우됩니다.

  • 전문화의 결과*

이는 Plasma의 “stablecoin 전용” 철학과 일치합니다. 특정 용도에 집중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단순한 토큰 구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실제 운영에서 이 균형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메인넷 출시 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트레이드오프와 현실적 한계

  • 전문화의 대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Plasma의 모든 기술적 선택은 하나의 명확한 방향성을 가집니다. “stablecoin 결제에 최적화”라는 목표 아래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한 것이죠.

빠른 consensus를 위해 검증된 보안 모델(slashing)을 포기했고, 무료 거래를 위해 토큰 인플레이션을 감수했습니다. Bitcoin 브랜딩을 위해 실시간 보안을 제한했고, 사용자 경험을 위해 범용성을 버렸습니다.

Plasma의 선택과 결과 선택: Stablecoin 결제 최적화 결과: 범용 dApp 생태계 포기 선택: 무료 거래 제공 결과: 토큰 인플레이션 부담 선택: No-slashing으로 진입장벽 완화 결과: 보안 모델의 실험적 위험 선택: Bitcoin anchoring 브랜딩 결과: 실시간 보안은 여전히 자체 의존
  • 메인넷 베타의 현실: 약속과 실제의 간극*

현재 공개된 로드맵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Plasma의 핵심 차별화 요소들 — Bitcoin bridge, 완전한 zero-fee 구현, confidential transactions — 이 모두 초기 메인넷에서는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초기 사용자들은 “미래의 약속”에 베팅해야 한다는 것이죠. 당장은 빠른 EVM 체인 정도의 경험을 받으면서, 나중에 올 혁신적 기능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 경제 모델의 순환 의존성*

Zero-fee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자세히 보면 순환 논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Plasma 경제 모델의 순환 구조 $XPL 가격 상승 → Validator 수익 증가 → 무료 서비스 품질 향상 → 사용자 증가 → 네트워크 가치 상승 → $XPL 가격 상승 하지만 반대도 가능: $XPL 가격 하락 → Validator 수익 감소 → 무료 서비스 품질 저하 → 사용자 이탈 → 네트워크 가치 하락 → $XPL 가격 하락

이런 구조에서는 초기 모멘텀이 결정적입니다. 한번 좋은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면 선순환이 가능하지만, 나쁜 방향으로 가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 Tether 의존성: 축복인가 저주인가*

개인적으로 Tether의 강력한 백업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동시에 딜레마라고 느껴집니다. USDT 거래량으로 초기 견인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stablecoin 발행자들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워지지 않을가 싶어서요

예를들어 Circle(USDC)이나 MakerDAO(DAI) 같은 경쟁자들이 Tether가 주도하는 네트워크에 들어올 이유가 있을까요? 기술적 우위가 정치적 우려를 압도할 수 있을까요?

결론: 전문화 시대의 첫 번째 실험

블록체인도 이제 범용에서 전문화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Plasma Network는 stablecoin이라는 가장 명확한 use case를 선택한 첫 번째 대규모 실험이죠.

Plasma의 모든 기술적 혁신 뒤에는 Tether의 전략적 계산이 있습니다. Ethereum과 Tron이라는 “남의 집”에서 벗어나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이는 기술적 최적화를 넘어선 인프라 통제권의 문제입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예측해보면 Circle, MakerDAO 등도 각자의 전용 체인을 검토하게 될 것이고, 스테이블코인별 인프라 분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실패한다면 범용성을 포기한 전문화 접근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겠죠.

제가 생각했을때 Plasma성공의 핵심은 “하나의 토큰($XPL)으로 모든 기능을 지탱할 수 있는가”라는 토큰경제학 모델의 검증입니다. 이는 앞으로 등장할 모든 전문화된 블록체인들이 마주할 공통된 도전이기도 하구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Plasma의 등장 자체가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기술 공부를 하면서도 너무 재밌네요 ㅎㅎ. 앞으로 다뤄지는 내용도 종종 텔레그램 통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플라즈마 화이팅!!